데일리경제
카카오톡, 'SNS 변질' 비판에 3개월 만에 백기
2025-12-11 11:31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의 거센 비판에 결국 굴복하고 '친구탭'을 전면 재개편한다. 지난 9월 대규모 개편으로 도입했던 격자형 피드 화면을 폐기하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존의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SNS 피로도' 지적을 수용하며 여론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부터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탭'에 대한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말 '빅뱅 프로젝트'로 불리며 단행했던 개편 이후 약 3개월 만에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루어지는 전격적인 재개편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5,0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용자별로 업데이트 적용 시점에는 며칠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화면은 익숙한 리스트형 친구목록이 된다. 논란이 되었던 프로필 변동 내역 중심의 피드형 게시물은 메인 화면에서 분리된다. 카카오는 이 피드형 게시물을 별도의 '소식' 탭이나 메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오픈채팅 탭처럼 메인 탭 안에 서브 탭을 두는 '탭인탭(Tab in Tab)' 구조로 구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카카오 측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지적과 요구를 수용해 "연내 카카오톡의 친구탭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복원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톡이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회복하고, 플랫폼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한서준 기자 jun_1102@factndaily.com